사회
탁현민 "BTS도 불만 없었다…국회에서 '즉시 이체법' 만들어라"
입력 2021-10-15 15:16  | 수정 2021-10-22 16:05
탁현민, BTS 활동비 미지급 논란에 반박
‘지급 완료’와 ‘지급 결정’ 같은 의미 강조
"그냥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될 일"

탁현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은 방탄소년단(BTS)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엔 총회 무대에 섰지만 아직까지 경비를 받지 못한 사실이 알려져 재차 논란이 일자 절차상 아무 문제 없다는데 계속해서 ‘왜라고 묻겠다면 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바꿔주면 된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오늘(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며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 게 당연하다. 지급 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심지어 비용을 받는 쪽에서도 이 절차가 아무 문제 없다는데, 계속해서 ‘왜라고 묻겠다면 간단하다”며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 절차, 청구 절차도 생략하고 사인 간 계좌이체 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국가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민망한 최소한의 실비가 아니라 정당한 비용을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주고 집행의 신속함을 위해 절차를 없애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렇다면 저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한정된 예산안에서 최대치를 만들어 내려고 아등바등 안 해도 된다”며 예산을 많이 써도 적게 써도 안 써도 시달리는 일도 없을 것이고, 예술인들도 헌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그럴 자신이 없다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그냥 감사하고, 공무원들이 한정된 범위 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냥 ‘고생했네 하고 말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전날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때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의 BTS에게 비용이 지급됐냐”는 질문에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1일 탁 비서관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돈을 안 받겠다고 했으나 억지로 7억 원을 사후 지급했다”고 말한 점을 꼬집으며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급됐다고 허위 보고가 된 것이냐”며 쏘아 붙였습니다.

이에 탁 비서관은 전날 BTS 관련 행사 시작 전 이미 관련 계약을 완료했고 행사종료 후 행정 절차상의 ‘대급지급결정이 이미 완료됐다”며 BTS 소속사 하이브 측의 입금요청이 있어야 ‘입금이 되는 정부 절차상 하이브 측의 입금요청만 있으면 3일 후 바로 입금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급 완료와 ‘지급 결정의 의미가 같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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