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프라노' 조수미, KAIST 교수로 강단에 선 이유는?
입력 2021-10-15 10:19  | 수정 2021-10-22 11:05
조수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명
리더십 특강 및 AI 활용 융합 연구 참여
“문화예술 향유하는 시야, 저변 넓히는 기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계적인 음악가 소프라노 조수미 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명했습니다.

오늘(15일) KAIST는 세계 정상의 음악가를 교수로 초빙해 대학 구성원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야를 넓히고 관련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수미 교수는 2022년 1학기부터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특강을 맡게 됩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음악 연주 분석 및 생성에 관한 기초 연구, 미래 공연 제작 및 무대 연출 기술에 관한 응용 연구 등 문화기술대학원 남주한 교수와 함께 진행합니다.

KAIST 측은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를 문화기술대학원 내에 설치해 교내 교수 및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해 융합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연구로는 △아바타ㆍ홀로그램ㆍ혼합현실 등 가상 연주자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한 영상, 사운드의 통합 기술 △가상 연주자와 인간 연주자의 소통을 위한 인터렉션 기술 △메타버스, 대체 불가 토큰(Non Fungible Token, NFT) 등 미래 공연 산업 플랫폼 및 저작권 연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수미 교수의 임명장 수여식은 전날(14일)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비대면 실시간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조 교수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공연을 하게 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과 과학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예술인으로서 기술과 감성이 함께 하는 세상을 실현하고, 진화하는 과학기술의 혜택을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의 초빙석학교수로 학생들을 만나 문화와 기술의 융합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가 세계 초일류 대학이 되려면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조수미 교수의 경험과 정신을 배우는 것이 KAIST 구성원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 교수의 임용 기간은 2024년 9월까지 3년입니다. 당분간 조 교수는 온라인 특강을 통해 초빙석학교수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한 오는 12월 특별 공연을 개최해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창의적, 융합적 인재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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