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40년 된 주상복합 큰불…최소 46명 사망
입력 2021-10-15 07:00  | 수정 2021-10-15 09:41
【 앵커멘트 】
모두 잠든 새벽 시간 대만 가오슝의 1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큰불이 나 최소 46명이 숨졌습니다.
독거 노인들이 많이 사는데다, 통로에 쌓인 잡동사니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소방관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54분, 대만 가오슝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나 4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 인터뷰 : 거주자
- "'뻥' 하는 소리가 나더니 불이 났어요. 송전선이 밖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40년 된 1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로,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고 7~11층에만 120가구 정도가 살고 있었습니다.

싼 곳은 한 달 임대료가 8만 4천 원에 불과해, 독거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 인터뷰 : 거주자 가족
- "부모님 두 분이 이 건물에 사셨어요. 60~70대이시고 잘 못 걸으세요."

새벽 시간에 불이 난 데다, 통로에 잡동사니들이 쌓여 있어 피해가 더 컸습니다.

화재는 문을 닫은 1층 골동품 가게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경찰은 한 여성이 향을 펴 놓고 술을 마신 뒤 제대로 끄지 않은 향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