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가오슝 13층 주상복합 큰불…100여 명 사상
입력 2021-10-14 19:32  | 수정 2021-10-14 20:46
【 앵커멘트 】
한밤중에 대만 가오슝의 13층짜리 주상복합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났습니다.
불길과 연기가 삽시간에 건물 위까지 번지면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듯 쉴새 없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현지시각 오늘(14일) 새벽 2시 54분쯤, 대만 가오슝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 불이나 4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쾅'하는 소리가 나더니 불이 났어요. 송전선이 밖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며칠간 전선에서 쾅쾅거리는 소리가 계속 났어요."

지금까지 최소 40명이 숨졌고, 중상자도 60여 명에 이릅니다.


중상자 상당수는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불이 난 건물은 40년 된 13층짜리 주상복합건물로, 인명 피해는 120가구 가까이 거주하는 7층부터 11층의 주거 공간에서 발생했습니다.

영화관과 상점이 들어선 1층에서 5층은 화재 당시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불이 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소방 당국은 1층의 물건더미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던 점을 바탕으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만 언론들은 건물 계단에 쌓아둔 물건들이 대피 통로를 막으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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