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10회 세계지식포럼]로버트 먼델·판강 "달러화 지위 무너져"
입력 2009-10-13 15:05  | 수정 2009-10-13 18:46
【 앵커멘트 】
지식포럼 개막을 앞두고 열린 사전행사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 금융 대가들의 강연도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달러화가 세계 기축통화의 독점적 지위를 상실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세계 금융 위기의 원인을 환율에서 찾았습니다.

먼델 교수는 미국 정부의 실책부터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먼델 /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 "환율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이 문제의 핵심이다. 중앙은행이 환율 통제를 못 한 것인데, 가장 잘 못하는 국가가 미국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로와 엔 등 다양한 화폐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나눠서 맡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그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유로화의 아버지'라는 별명에 걸맞게 인토(INTOR)라는 이름을 가진 전 세계 단일 통화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판강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 역시 금융위기로 달러 체제의 위험성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달러를 대신하는 기축통화, 즉 슈퍼통화의 출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판강 /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
- "슈퍼통화와 관련해서는 유로화를 보면 압니다. 유럽은 50년이 걸렸습니다."

중국 역시 위안화를 당장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 생각은 없다며, 중국의 위안화를 지켜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판강 통화정책 위원은 또 각국이 보유 외환을 다양하게 해야 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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