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당 해체' 발언에 유 "눈에 뵈는 게 없어" 반발
입력 2021-10-14 19:20  | 수정 2021-10-14 20:18
【 앵커멘트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연일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당 해체' 까지 거론하자, 다른 후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맞받아쳤습니다.
"눈에 뵈는 것이 없느냐"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거센 반응이 나왔는데, 윤 후보는 잘 해보자는 의미였다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는 제주 선대위 임명식에서 자신을 향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을 대장동 사건에 비유한 것에 대해 이런 방식으로 정권 교체가 어렵다며 당 해체를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정권을 가져오느냐 마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유승민 후보는 "문 정권 충견 노릇을 해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느냐"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등 뒤에서 공격하듯이 그런 식으로 하는 자체가 저는 굉장히 비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홍준표 후보 역시 윤 후보가 못된 버르장머리부터 고쳐야 정치를 할 수 있다며 일갈했고,

▶ 인터뷰 :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아니 세상에 당에 들어온 지 3개월밖에 안 된 어떻게 그렇게 오만방자한 말을…."

원희룡 후보도 "당원 모욕"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윤 후보는 더 잘하자는 뜻이었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당의 문을 닫자는 것이 아니고 정말 우리가 더 정신 차리고 우리의 투쟁성을 더 강화해서 (저는) 당과 함께 갈 것이고…."

이런 가운데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캠프 간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기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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