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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뒷담화' 피해 선수 김예진 "조용히 살고 싶었는데…"
입력 2021-10-14 17:34  | 수정 2022-01-12 18:05
현재 인스타그램 비공개 전환
심석희, 최민정과의 고의 충돌은 반박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동료 선수들을 비하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뒷담화 피해를 당한 쇼트트랙 선수 김예진이 인스타그램에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오늘(14일) 김예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분명 조용조용하게 살고 싶었는데"라는 글과 함께 평창 올림픽에서 최민정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김예진과 최민정은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린 채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심석희와 조항민 코치의 문자 내용에는 두 사람이 동료 선수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습니다.

해당 메시지는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은 조재범 전 코치가 재판을 받던 중 발견한 것으로, 당시 최민정, 김아랑, 김예진 등의 선수를 비방하는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2심 재판 중 방어권 차원에서 받은 심석희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중 '동료 비하'와 '최민정 고의 충돌 의혹'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정리해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에 진정했습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경기가 끝난 후 조항민 코치는 심석희에게 "김아랑은 왜 그렇게 받음? X 넘어진 것도 지 혼자 넘어짐"이라고 보냈고, 심석희는 "병X이라. 넘어지면서 뒤에 제대로 걸리고"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금메달을 땄다는 게 창피하다. 솔직히 박탈당했으면 좋겠다. 김아랑 김예진 최민정만 보면"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1000m 결승 경기 전 심석희와 조항민 코치는 '브래드버리 만들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브래드버리는 2002년 동계올림픽에서 5명 중 꼴찌로 달리다 앞 선수들이 엉켜 넘어지며 결국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입니다. 이 대화를 나누고 진행된 1000m 경기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은 서로 충돌하면서 넘어졌고, 두 사람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심석희는 실격 처리가 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났습니다.

이에 심석희는 지난 11일, 자신이 속한 매니지먼트사 갤럭시SM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동료 비하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보였지만, 최민정과의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현재 김예진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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