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전기사 갑질 논란' 안다르 신애련 대표 사임 "책임지겠다"
입력 2021-10-14 14:56  | 수정 2021-10-14 15:10
신애련 안다르 대표 / 사진 = 인스타그램
신애련 "여러 논란에 대표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느껴"
남편 오대현 측은 갑질 부정하며 배후에 경쟁업체 의혹 제기
공동대표 박효영 "객관적 근거없는 의혹 제기, 법적 대응"

안다르 대표이사와 가족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가 1년 넘게 인격모독과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안다르 창업자인 신애련 공동대표가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신애련 대표는 오늘(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표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오늘 저는 안다르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표는 "최근 갑질 논란이 나오며 사실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닌 기사님 입장에서 상대적 타당성에서 오는 저희와 다른 감정들에 대해 충분히 섬세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 역시 본인과 1년 4개월 그래도 진심으로 같이 지냈는데 미워하기 보다 지금은 더 큰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표로서 지키는 것만이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몇 년을 달려왔고 각종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조직 관리 및 리더십이 부족한 저를 탓하며 더 빨리 보완하고 성장을 하겠다 다짐했다"며 "하지만 억지로 붙잡기엔 제 성장의 속도보다 안다르의 성장 속도가 더 빨랐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로서 조직에게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만 그 방법은 지키고 붙잡고 있는 방법이 아닌 떠나가는 방법으로서 안다르를 책임져 보려고 한다"고 공식 사임 의사를 표했습니다.

사진 = 안다르 홈페이지


앞서 안다르는 지난해 사내 성추행 사건 뿐만 아니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안다르 대표이사와 가족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습니다.

A씨는 "안다르 전 대표 신모 씨와 그 남편 오모 씨의 인격 모독과 수많은 갑질이 시간이 갈수록 너무 심해져 퇴사했다"며 운전 뿐만 아니라 오모 씨의 가족을 위해 장난감을 사 오거나, 파티용품을 구해오는 등의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난 회사 직원이지 그들의 집사나 하인으로 들어간 게 아니었다"며 "진심 어린 사과만 바랐는데, 제가 기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 대표의 남편 오대현 사내이사 측은 "진짜 진실은 임원과 수행기사의 갑질 사건이 아니다. 오랫동안 악의적으로 준비해 사실과 상관없이 안다르와 제 와이프 및 저를 음해하고 대중을 선동하여 반사 이익을 본 경쟁사 A가 수년 간 다양하게 조작된 이슈를 프레임화해 댓글 조작과 신문 기사 등으로 저희 가정과 회사를 짓밟기 위한 사건"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박효영 안다르 대표 / 사진 = 안다르


이와 관련해 안다르 박효영 대표이사는 전날(1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안다르는 대표와 가족이 운영하는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법인이다. 주주들이 구성돼 있고, 이사회를 통해 경영의 주요 의사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건은 기업 대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사건이다. 2년 전 근무했던 퇴직자가 커뮤니티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림으로 인해 저희 안다르 법인은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안다르가 다시 매출이 커나가고, 흑자 전환을 넘어선 유의미한 영업이익이 나오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중요한 시기에 저희 안다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법인과 개인의 문제를 결부 시키는 방식으로 저희 안다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희의 영업을 방해하는 목적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민·형사 및 행정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률적 절차를 진행하여 대응할 것임을 사전에 고지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안다르는 지난 2015년 요가 강사 출신인 신 대표가 창업한 브랜드로 신 대표는 박 대표와 공동 경영을 해왔습니다. 안다르는 국내 요가복·레깅스 업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현재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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