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저질환 없었다"…충주 30대 남성, 모더나 접종 13일 후 사망
입력 2021-10-12 17:51  | 수정 2021-10-19 18:05
유족 측 "아들, 접종 후 가슴 통증 호소"
"병원 한 번 안 가…부작용 생각할 수밖에"

충북 충주에서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30대 남성이 접종 13일 후 숨져 경찰과 보건 당국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충북 충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충주 시내의 한 개인병원에서 모더나 백신를 접종한 35살 A 씨가 지난 8일 오전 8시 30분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친정에 다녀온 부인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고, 119구급대가 출동했으나 A 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했으며 별도의 기저질환은 없었습니다.


A 씨의 60살 어머니는 "아들이 백신 접종 직후 잠시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다'고 했으나 다른 증상은 없었다"며 "병원 한 번 가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던 아들이 갑자기 사망하니 백신 부작용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A 씨의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했으며, 충주시 보건 당국도 A 씨 사례를 질병관리청에 보고했습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백신 접종 직후 나타났던 증세는 바로 괜찮아졌다고 한다.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좀 더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그간 충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람은 A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입니다. 중증 이상반응을 보인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질병관리청은 해당 증상과 백신의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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