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대장동' 첫 입장…"철저한 수사로 조속히 진실 규명"
입력 2021-10-12 15:25  | 수정 2021-10-19 16:05
"검찰과 경찰, 적극 협력해 신속 수사하길"
앞서 靑 "엄중히 지켜본다" 이후 직접 입장 표명은 처음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12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지시사항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 기조 유지를 위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선거 불개입' 원칙에 따라 대장동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들을 비공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현직 의원이 사퇴하는 등 정치권이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5일과 7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장동 관련 물음에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날 나온 문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이 말씀을 전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부터 검경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왔다. 진작 메시지를 내려고 했지만, 참모들의 반대로 유보했던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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