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다영 측 "남편, 이혼 대가로 5억, 부동산 요구…유명세 이용해 협박"
입력 2021-10-09 14:21  | 수정 2021-10-09 14:33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된 쌍둥이 자매 중 이다영 선수 / 사진=연합뉴스,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학폭’ 이다영, 가정폭력 논란에 입장표명
남편 “상습 폭언으로 정신과 치료”
이다영 측 “어려운 수준의 경제적 요구 강요”

‘학교폭력 논란에 이어 ‘가정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구선수 이다영이 결혼 생활 동안 폭언과 폭력을 가했다는 남편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이혼을 전제 조건으로 남편이 어려운 수준의 경제적 요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9일) 이다영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공개된 남편 인터뷰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남편 조 모 씨는 한 매체를 통해 상습적 폭언으로 결혼생활은 지옥”이었다며 이다영 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메시지에는 이다영 씨가 너 사람 써서 너 XX 버릴 거니까” 등의 욕설을 내뱉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법무법인 세종은 이다영 씨와 남편 조 씨는 2018년 4월 결혼 후 4개월간 혼인 생활을 유지하다 별거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다영과 이혼에 합의한 조 씨가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 소유한 부동산 또는 현금 5억 원을 달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경제적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혼인 생활을 폭로하겠다며 이다영 씨의 유명세를 겨냥한 지속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종은 혼인 생활은 사생활로서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조 씨는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이다영과 혼인 생활 인터뷰를 했다”며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 방송 인터뷰 내용 또한 조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조 씨가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진단 받은 점을 내세우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는 것 또한 그간 행태에 비추어 볼 때 이다영을 협박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데만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은 과거 학교폭력 사실이 밝혀지며 흥국생명에서 퇴출된 후 사실상 국내 배구계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을 맺고 그리스행을 택했습니다. 다만 국제배구연맹(이하 FIVB)이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했지만, 주한 그리스대사관이 아직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아 출국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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