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웅 "조성은 통화 기억 못 해"…조성은 "제보 사주, 모욕적"
입력 2021-10-08 18:09  | 수정 2021-10-09 09:21
【 앵커멘트 】
검찰이 야당을 통해 친여 인사를 고발하려했다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조성은 씨와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통화가 기억이 안 난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주라며 압박하는 가운데, 조 씨는 박지원 국정원장 연루설은 다시 한 번 부인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조성은 씨와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웅 / 국민의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이 아니고 기억이 못 한다고 하고 있었고요. 조성은 씨에게 자료를 줬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저는 기억이 안 난다고…."

밑밥 뿌리기식 정치 공작은 그만 두라고 경고한 김 의원은 다만, 공개된 녹취 속 '우리가 고발장을 써주겠다'고 언급한 대목에서 '우리'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맥락을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여당은 이번 통화 녹취록 공개로 윤석열 전 총장과 그 측근들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힘과 부패 검찰이 한통속이 돼 벌인 사건의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편 제보자 조성은 씨는 이번 의혹 제기 과정의 박지원 국정원장 연루설을 부인하며, 김 의원과 통화 원본을 확보해 전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성은 /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제보 사주'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모욕적인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밝히라 했다면 그게 사주가 되는 건지도 굉장히 의심스럽고…."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 위원을 조사한 가운데, 김 의원의 소환 조사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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