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조국 싫어하나"…어린 시절 '나비넥타이' 사진 소환
입력 2021-10-08 14:41  | 수정 2022-01-06 15:05
李-尹 유년기 사진 공개…조국도 소환
조국, 정장+나비넥타이…이재명과 대조적

이경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어린 시절 옷을 비교해 이 지사의 '흙수저' 이미지를 부각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시사평론가 김수민 씨가 "이 지사 쪽은 속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싫어하나 보다"라며 조 전 장관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국, 정장에 나비넥타이…유복한 어린 시절 우회 언급?


오늘(8일) 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어린 시절 사진 2장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씨가 공개한 사진 속 어린 시절 조 전 장관은 정장을 입고 나비넥타이를 맨 채 꼿꼿하게 서있었습니다. 다른 사진 속에서도 조 전 장관은 깔끔한 옷차림으로 학교 깃발을 들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해당 사진을 통해 조 전 장관이 윤 전 총장보다 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음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 대변" vs "빈곤 포르노"…李-尹 어린 시절 사진 갑론을박


앞서 어제(7일) 이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린 후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 사진을 보며 생각은 각자의 그릇만큼"이라고 썼습니다.

어린 시절 사진 속 덩치에 비해 큰 옷을 입고 있는 이 지사와 달리 윤 전 총장은 나비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이 지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변인이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사진을 비교함으로써 이 지사가 '흙수저' 출신임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어제(6일) 김주대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사진을 올리고는 "어린 시절 이재명의 깨끗하지만 몸보다 훨씬 큰 옷에서 가난을 보았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봤다"며 "가난한 사람들은 자식이 다 자라도록 오래오래 입으라고 큰 옷을 사서 입힌다"며 "미래의 가난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아프고 아련한(희미한) 마음을 윤석열이 알 리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서민의 아픔을 아는 흙수저 이 지사에 믿음이 간다"는 의견과 "가난하면 선이고 부유하면 악이라는 건가"라는 부정적인 의견으로 나뉘었습니다.

해당 사진이 화제를 모으자 여명 홍준표 캠프 대변인은 "가난을 스펙과 패션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취약 계층을 욕보이는 것이 아닐까"라며 "부자를 증오하는 세계관을 가진 이 지사답게, 그 대변인의 '생각의 그릇'이 깨진 간장 종지만도 못하다"라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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