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승부 원점' SK 2연승 반격…13일 최종전
입력 2009-10-11 21:29  | 수정 2009-10-12 00:39
【 앵커멘트 】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2승으로 앞서 나가던 두산은 오히려 쫓기는 신세가 됐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SK가 무서운 저력을 선보이며 두산과의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경기 초반은 두 팀의 팽팽한 승부였습니다.

SK가 상대 폭투와 적시타로 3점을 먼저 얻어내며 앞서 나갑니다.

곧바로 두산 타선의 '해결사' 고영민이 글로버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짜리 동점 홈런을 터뜨립니다.


하지만, 3차전 패전의 빌미가 됐던 두산 수비가 다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7회 유격수 실책으로 정근우가 출루하면서 두산 마운드는 흔들렸습니다.

득점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최근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는 4번 박정권.

박정권은 임태훈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김강민의 우중간 3루타까지 나오며 SK는 7회에만 대거 4점을 올렸습니다.

8회에는 최정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SK는 두산을 8대3으로 눌렀습니다.

▶ 인터뷰 : 박정권 / SK 와이번스 내야수
- "경기를 뛸 수 있고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쁩니다. 4번 타자라기보다는 네 번째 들어가는 타자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SK는 지난 두 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대역전극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두산으로서는 잊고 싶은 기억입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SK 와이번스 감독
- "2연패 했을 때는 우리 스스로 손발이 안 맞았는데, (지금은) 벤치와 선수가 잘 맞아서 제가 벤치에 앉아서 뭔가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하고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지난 96년 현대뿐입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K는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으로 이동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5차전을 치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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