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 먹거리 드론으로 받는다…세븐일레븐, 연내 시범 서비스
입력 2021-10-06 11:02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5일 오후 드론 배송 솔루션 서비스 전문기업 `파블로항공`과 편의점 드론 배송 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세븐일레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드론을 통한 배송 서비스를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드론 배송 서비스 및 사업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은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븐일레븐과 파블로항공은 파블로항공이 개발한 드론 배송 시스템 및 드론 전용 스테이션 등 드론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배달 서비스 운영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1월이나 12월쯤 첫 번째 거점 점포를 경기도 가평에 새로 열고 테스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마을 주민과 주변 캠핑촌, 팬션 이용객 등이 주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안정적인 드론 배송 서비스를 위해 미국의 드론 스테이션 개발사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드론 전용 스테이션을 점포에 설치할 예정이다. 향후 테스트 결과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수도권 교외나 전국 도서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신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파블로항공은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으로 국내외에서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 모빌리티 기술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이다. 무인 물류 통합 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물류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며, 무인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육상, 공중, 해상에 있는 무인 모빌리티 시스템을 통합해 관제·운영·제어하는 소프트웨어 팜넷(PAMNet, Pablo Air Mobility Network)을 개발했다. 내년 4월에는 미국의 드론 스테이션 개발사 에바(EVA), 그리피스 국제 공항, 탈레스(THALES), 미 연방항공청(FAA),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이 주도하는 뉴욕 드론 배송 실증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세븐일레븐은 롯데벤처스가 발굴한 국내 우수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가맹점의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높여 고객만족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을 꾸준히 실행해 오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발판삼아 전국 도서산간지역에 드론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망을 구축하여 배달 소외지역 제로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의 배달 서비스 영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요기요, 카카오톡 주문하기, 위메프오 등의 플랫폼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서비스 점포는 전국 4300여 곳, 취급 품목수는 1000여 개다. 최근 코로나19에 의한 집콕 문화 확산으로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배(902.0%) 가량 성장했다.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