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엘 구속영장 신청 5일 경과…검찰 측 "절차 따라 결정"
입력 2021-10-05 17:21  | 수정 2022-01-03 18:05
"주말·연휴 있었다…법적 절차 따라 청구 결정"
음주운전 대신 '음주 측정 거부' 혐의만 적용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2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5일이 지났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구속 전 면담 등 법적 절차에 따라 청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음주운전' 혐의 빠졌다…"형량 줄이려는 꼼수" 지적도


오늘(5일) 검찰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저녁에 경찰의 영장 신청이 접수됐고, 이후 주말과 연휴가 끼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노엘에 음주 측정 거부, 공무 집행 방해, 무면허운전, 도로교통법 위반(자동차 파손), 상해 등 5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노엘은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에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았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당시 노엘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서 음주 여부를 판단한 혈중 알코올 농도 기록이 없었습니다. 이후 경찰이 노엘의 사고 당일 음주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음주운전 혐의도 조사했으나 영장 신청 시 해당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음주 운전 혐의를 사후에 입증하려면 그 과정이 까다롭기에 음주 측정으로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 음주 운전 혐의 대신 음주 측정 거부 혐의만 적용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노엘 집행유예 중 또 논란…'장제원 의원직 박탈' 청원 20만 명 넘어


더욱이 노엘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2019년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노엘은 사고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도 지인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교통사고 신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4월 부산진구의 한 길가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다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으며,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재난지원금 대상자를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노엘의 부친인 장 의원은 지난달 28일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분노는 그치지 않았고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도 올라왔습니다.

해당 청원이 오늘 오후 5시 20분 기준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이 넘는 234,403명의 동의를 얻으면서 청와대 담당 부처는 이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해야 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