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토스뱅크 출범하자…카카오뱅크 주가 6% 급락
입력 2021-10-05 10:30  | 수정 2021-10-05 11:00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김호영 기자]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정식 출범하자 카카오뱅크가 경쟁 심화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4200원(6.41%) 내린 6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조9955억원이나 줄었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낙폭은 우정사업본부의 1조원 규모 지분 블록딜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2일 이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8월 중순 한때 9만44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6만5000원에서 7만원 사이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이날은 장 초반 6만800원까지 떨어지며 6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6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상장 첫날인 지난 8월 6일이 마지막이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이날 공식 출범하면서 여·수신 상품 판매, 체크카드 발급 등 뱅킹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토스뱅크는 파격적인 금리를 앞세우며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수시입출식 통장 금리는 2.0%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인 연 1.5%를 상회한다. 신용대출 최저 금리도 2.76%로 시중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2.86%), 케이뱅크(2.87%)보다 낮게 책정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만큼 카카오뱅크와 금융플랫폼 선점을 두고 이용자 확보 경쟁이 형성될 전망"이라며 "무엇보다 중금리 대출 확대라는 공통된 과제가 있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최대한 양질의 중금리 대출 고객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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