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도한 업무에 죽을 맛"...스탁벅스 직원들 트럭 시위
입력 2021-10-03 17:38  | 수정 2021-10-03 17:45
지난 28일 열린 행사 / 사진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소비자들 열광하는 굿즈 행사에 직원들 '몸살'


오는 6일 스타벅스 매장 직원(파트너)들이 본사에 항의하는 트럭 시위에 나설 예정입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늘(3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를 통해 오는 6일부터 트럭시위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간 전 점포를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에는 노조가 없었고,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달 28일 스타벅스가 진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며 직원들의 참았던 불만이 터져나왔고, 현재도 인스타그램 등에서 회사가 직원을 소모품으로 여긴다”는 내용과 함께 스타벅스를 태그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굿즈 행사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5월 한 소비자가 스타벅스의 여행가방 굿즈인 ‘서머 레디백을 받겠다며 음료 300잔을 한 번에 주문한 일화도 있으며,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에도 이른 아침부터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서 직원들의 고충이 만만찮았습니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은 온라인 상에서 새 제품 가격 기준 5000원에서 6000원 정도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음료를 주문하는 가격과 비슷해 무료 사은품을 얻기 위한 고객들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주문을 하면서 북새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사이렌 오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동시 접속자가 7600명을 넘어선 바 있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자 행사 이후 블라인드엔 스타벅스 직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이들은 트럭에 근무 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우정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hkwest04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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