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임·뇌물 혐의' 유동규 "11억 빌린 게 와전" 해명
입력 2021-10-03 08:40  | 수정 2021-10-03 08:55
【 앵커멘트 】
대장동 사업을 총괄한 것으로 지목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배임과 뇌물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등에 4000억 원이 넘는 배당 이익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는 건데, 유 전 본부장 측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 배당이익을 몰아주는 과정에서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성남시가 100% 출자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분 '50%+1주'를 투자해 1830억 원을 우선 배당받았습니다.

반면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7%에 불과한 자본으로 4040억 원의 배당이익을 누려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여한 공사 직원들로부터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협약에 넣지 못하게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이같은 이익배분 구조 설계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11억 원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의도적으로 이같은 구조를 설계한 것은 아니라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11억여 원에 대해서는 공사 팀장을 지낸 정 모 변호사와 비료사업을 할 때 자금을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2시에 열립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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