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에서 황금 몸통에 검은색 반점 '황금장어' 포획…60년 어부도 "처음 봤다"
입력 2021-10-02 15:47  | 수정 2021-10-09 16:05
"황금이 복과 재물 상징해 길조인 듯, 이번 가을 풍어 기대한다"
이번에 잡힌 황금빛 뱀장어는 방생하거나 연구용으로 쓰일 듯

경기 고양시 한강에서 몸통이 황금빛을 띠고 검은색 반점이 있는 뱀장어(민물장어)가 잡혔습니다.

박찬수(63) 전 행주어촌계장은 어제(1일) 오전 9시 30분경 한강 김포대교 위쪽에서 가을 내림 장어 조업 활동 중 '황금장어'를 그물로 포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황금장어는 가을에 산란하기 위해 바다로 나갈 때 잡는 내림 장어로, 길이 50㎝에 무게 400g으로 민물장어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씨와 함께 조업에 나섰던 김순호(73)씨는 "60년 가까이 한강에서 고기를 잡았는데, 이런 장어는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박씨는 "일반적인 검은 민물장어와 다른 황금장어는 복과 재물을 상징하는 길조인 것 같다"면서 "이번 가을 풍어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황금빛 뱀장어는 2017년 7월 충남 청양 금강지류에서도 포획된 적이 있어 당시 충남내수면연구소는 돌연병이 종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에 잡힌 황금빛 뱀장어는 어선 내 수조에 보관 중이며, 연구용으로 보내거나 방생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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