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설훈 "대장동 의혹 사실이면 이재명 사퇴해야, 제보 많지만 오픈 못해 답답"
입력 2021-10-02 11:46  | 수정 2021-10-09 12:05
"유동규가 문제 있다면 측근인 이재명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
"이재명 관련 됐든 안 됐든 원 팀으로 간다. 어쩌겠는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캠프 총참모장격인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장동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재명 후보는 당연히 자진 사퇴로 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이낙연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그랬으니까 뭐라고 이야기를 할지 감당(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설 의원은 어제(1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혹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부정하게 관여가 돼 있는 그런 게 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 하느냐"고 묻자 "(핵심 인물인) 유동규씨가 성남시개발도시공사 책임자,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으로까지 올라갔다"며, "이재명 지사하고 쭉 같이 했기 때문에 유동규씨가 문제가 있다면 (이 지사도)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이재명 캠프는 '만일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관리 체계의 문제이지, 후보가 직접 부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한다"고 말하자 설 의원은 "그건 모른다. 수사를 해보면 안다"라며 "상식적으로 볼 때 '유동규 혼자만 했을 것이냐?' 이런 의심은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설 위원은 이어 "대장동 의혹 건 관련해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오픈할 수 없어 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캠프측이 '내부공격'이라고 이낙연측을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공격이 아니라 본선에서 우리가 이길 후보를 찾는 것"이라며 "흠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간다면 본선에서 모든 것이 까뒤집어 질 텐데 무슨 그런 어리석은 판단이 있느냐? 이 이야기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가 "설 의원 말을 듣고 있으면 경선 결과를 이낙연 캠프 쪽에서 수용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의문도 든다"고 궁금해 하자, 설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는 '원팀이 안 되려고 그런다'고 하지만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오히려 이재명 캠프에서 이 상황이 드러나더라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 지사의 개입 여부와는 별개로 원팀으로 간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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