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곽상도 의원직 사퇴…"아들 50억 불신 커 의원 활동 어렵다 판단"
입력 2021-10-02 10:30  | 수정 2021-10-02 10:38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사진 =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대장동 개발사업 몸통 곧 밝혀질 것"
"검경 수뇌부, 정권 친화적이라 걱정"

'아들 퇴직금 50억'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자진 탈당계를 제출했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놨습니다.

곽상도 의원은 오늘(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둬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곽 의원은 "연일 저와 저의 아들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이재명 시장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돼 수사 중이라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 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도 했습니다.

곽 의원은 이어 "검경 수뇌부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곽 의원은 "그동안 응원하고 성원해주신 국민과 당원, 특히 국민의 공복으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대구 중·남구 주민들께 감사한 마음과 함께 그에 부응하지 못한 점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덧붙여 "동료의원 여러분, 보좌진, 당직자, 국회사무처, 언론인 여러분 등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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