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가 먼저 50억 제안, 골프는 살기 위해"
입력 2021-10-02 09:23  | 수정 2021-12-31 10:05
"50억이 뇌물? 전혀 그렇지 않아"
"병원 기록은 개인정보라 못 보여줘"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 곽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이 50억 원의 성과급을 먼저 제안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곽병채 씨는 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거액을 받을 수 있게 계약 조건이 변경됐다. 누가 제안을 했나'라는 질문에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그리고 그 성과급 관련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하더라"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그럼 먼저 요청한 것도 아니냐. 회사가 먼저 그렇게 돈을 더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냐'는 질문에 "네, 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퇴직금 50억 원'이 사실상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50억 이외에 더 많은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진짜 들어가서 말씀드린 대로 그 급여만 받았고, 그 급여 받고 직장생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곽 씨는 아버지인 곽 의원이 소개해 준 화천대유 자리에 대해 그 과정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회사 내에서 맡았던 업무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변을 거절했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퇴직했다는 곽 씨를 둘러싸고 화천대유 재직 시절 조기 축구 활동을 하고, 퇴직 후에는 골프와 캠핑 등을 즐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열심히 한 게 아니고 저도 이제 살아야 된다. 저도 살아야 돼서 다시 건강을 회복을 해야 되는 거고"라고 답했습니다.

'골프를 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자주 치지 않았다"며 "퇴사한 이후에 몸이 안 좋아서 집에서 거의 칩거 생활하다시피 하고 있다. 지금 다른 일도 할 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기록 등을 보여달라'는 요청에는 "병원은 다녔지만 기록은 개인정보라 제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라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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