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리트니 스피어스, 13년 만에 자유 찾아…친부 후견인 지위 박탈
입력 2021-10-01 08:08  | 수정 2021-10-01 08:10
브리트니 스피어스(오른쪽)와 그의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왼쪽) 사진 = CNN
2008년부터 부친 제이미 스피어스에게 지나친 통제 받아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친부인 제이미 스피어스와의 후견인 지위를 둘러싼 법적 다툼에서 승리하며 13년 만에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브리트니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들어본 결과 제이미 스피어스의 후견인 정지가 필요할 정도로 브리트니가 위험한 환경에 놓여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브리트니는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브리트니의 후견인은 재산 담당관인 회계사 존 제이블로 교체됐습니다.


다만 법원은 후견인 제도 자체에 대한 종료는 오는 11월 한 차례 더 심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29일 법원 앞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팬 100여 명이 모여 그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브리트니의 히트곡을 부르고 '브리트니에게 자유를(Free Britney)'이라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며 행진했습니다.

브리트니는 어린 시절부터 대중에 노출돼 정신적 고통을 받아왔으며 알코올과 약물 중독이 반복됐습니다. 이에 법원은 2008년 정서적 불안정을 이유로 부친인 제이미 스피어스를 법정 후견인으로 지명했습니다.

그러나 브리트니가 세계적인 가수로 지위를 얻고 올해 만 40세가 됐음에도 본인 재산 약 5,900만 달러(670억 원)를 쓰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아야 했습니다. 심지어 결혼을 금지당하고, 외출이 막힌 상태에서 알 수 없는 약을 강제로 먹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지나친 통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을 중심으로 '브리트니 해방 운동'이 진행됐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역시 친부로부터 인생을 착취당했다고 주장, 자신의 삶을 되찾고 싶다며 제이미의 후견인 지위 박탈을 위한 법정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다 최근 제이미 스피어스는 딸의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약 5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 샘 아스가리와의 약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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