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동 패밀리 수천억 배당금으로 강남 '빌딩 쇼핑'
입력 2021-09-29 19:00  | 수정 2021-09-29 19:50
【 앵커멘트 】
대장동 개발로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둔 천화동인 실소유주와 그 가족들이 수백억대 빌딩을 사들인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장동 투자로 이른바 '잭팟'을 터뜨린 뒤 다시 부동산에 재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 있는 한 5층짜리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지난해 3월 한 법인이 173억 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

이 법인의 대표는 김 모 씨로 천화동인5호의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가족으로 추정됩니다.

하나은행이 48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놨는데, 100억 이상을 현금으로 사들인 겁니다.


주변 상권이 코로나로 타격을 입었지만 해당 건물은 공실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노른자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없어요. 공실이 없어요. 그때 175억 원에 나왔는데 173억 원에 팔렸을 거예요. 새로운 주인에 대해서는 몰라요."

1천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2층짜리 건물이 들어서 있고 이곳엔 스타벅스 매장이 운영 중입니다.

이 땅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언론사 후배이자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주인 배 모 씨가 2년 전 사들였습니다.

이후 2층 짜리 건물을 세웠는데, 부지와 건물 거래액은 74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중랑구에 있는 9층 건물 역시 김만배 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대표인 김 모 씨가 지난해 3월 소유권을 갖게됐습니다.

빌딩 재투자 사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천화동인 실소유주와 그 가족들의 부동산 투자 자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앞으로 규명돼야 할 부분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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