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시카 '80억 원 고소' 당하자…타일러 권 "상환일 연기, 억울"
입력 2021-09-29 08:42  | 수정 2021-12-28 09:05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 채무불이행 소송
타일러 권 "충분히 상환 가능…명예만 다쳐"

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 제시카(32·본명 정수연)가 홍콩에서 80억 원대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그의 연인이자 동업자인 타일러 권(41)이 "당초 약속한 대출 기한보다 늦추기로 스펙트라 SPC 측과 합의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어제(28일) 타일러 권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채권자 양도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고 충분히 상환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제(27일)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사모펀드투자회사 '조이 킹 엔터프라이즈'(이하 조이킹)가 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 앤 에클레어'를 원금 400만 달러(약 47억 원)와 이자 등을 포함해 총 680만 달러(약 80억 원)를 최종 지급 기한인 지난 10일까지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타일러 권은 "원래 '블랑 앤 에클레어'가 돈을 빌린 곳은 사모펀드투자회사 스펙트라"라며 "총 400만 달러를 빌렸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져 스펙트라와 대출 만기일을 지난 10일에서 올해 말로 연장하기로 합의해 계약서도 남겼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타일러 권에 따르면 스펙트라는 지난 8월 조이킹에 해당 채권을 양도했고, 조이킹 측은 대출 양도 한 달 만에 갑작스럽게 원금 400만 달러에 이자를 포함한 모든 채무를 상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타일러 권은 "대출이 양도된 사실을 알지도 못한 상황에서 9월에 명절까지 끼어 있던 상황이라 시간을 주면 다 해결 가능하다고 했음에도 돌연 2주 만에 다 갚으라는 연락이 왔다"며 "회사 규모에 비추었을 때 충분히 상환 가능한 대출이나 대출을 양도하자마자 거액의 이자까지 더해 2주 만에 상환하라는 건 무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제시카 개인의 대출이 아닌 회사 법인 명의의 대출임을 분명히 하며 "피소와 언론 보도로 제시카만 명예를 다치게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회사 경영을 한 것도 나고, 돈을 빌린 것도 나"라며 "조만간 빌린 돈 모두 갚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제시카와 타일러 권은 지난 2013년부터 8년째 교제 중입니다. '블랑 앤 에클레어'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한 뒤 설립한 회사로, 타일러 권이 대표를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시카는 '블랑 앤 에클레어'에서 선글라스 디자인 등 각종 부문에 수석 디자이너로 활약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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