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이제 시작…빙산의 일각"
입력 2021-09-29 07:36  | 수정 2021-10-06 08:05
"이재명 캠프 프레이밍 작업 통하겠나"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 토건족의 호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대장동 게이트는 이제 막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나온 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李, 하수인 노릇하고도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 자랑"


어제(28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의혹은) 토건족들과 이 지사 측근들의 야합으로 만들어 낸 초대형 비리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캠프가 프레이밍 작업을 시작했다. 그게 통하겠나"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대장동 게이트는 이제 막 시작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지사는 자신이 제시한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지자체장이 프로 토건족의 농간에 홀딱 속아 넘어가 그들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도 그것도 모른 채 그걸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이라 자랑을 해왔으니"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토건족에겐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 지사는) 토건족이 바라는 이상적 호구"라고 일갈했습니다.

"결백하면 특검 수용하고 한동훈에 수사시키면 된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을 '광값 게이트'라 규정한 데 대해서도 "굳이 특검을 마다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정말 결백하다면 특검을 수용하고 한동훈 검사장을 불러다가 수사시키면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수사를 지휘했던 인물입니다.

진 전 교수는 "성남시장이 시장실에 하우스 도박장을 차려 국민의 고혈을 판돈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이고, 단속 공무원들 불러다 옆에서 광 팔게 하고, 언론 도박꾼들에게 대실료 받은 것을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환수'라 자랑하다가 거짓이 들통나니, 사건의 본질이 '광값 게이트'라 우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대장동 의혹은) 이미 대형 게이트로 드러났다. 일선서나 김오수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특검과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지사는 어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저로서는 최대한 성남시의 이익을 보장한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연루설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추진한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에 화천대유에 개발 관련 특혜를 줬다며 이를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해 관련 의혹을 제기한 상황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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