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헌혈 후 코로나19 확진' 334명 중 44% 일반환자에 수혈됐다
입력 2021-09-28 19:53  | 수정 2021-10-05 20:05
수혈 받은 환자들은 알 길 없어

헌혈을 한 뒤에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334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확진자 혈액 가운데 44%가 일반 환자에게 수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8개월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334명이 헌혈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행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헌혈을 할 수 없습니다. 이날 확인된 334명은 헌혈할 당시에는 코로나19 증상이 없었지만 헌혈 이후 14일 이내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사실을 알기 전, 헌혈된 혈액 가운데 44% 가량이 일반 환자에게 수혈됐습니다. 현재 나머지 혈액은 폐기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경우 적십자사는 해당 혈액을 전달 받은 병원에 확진자의 혈액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지만, 병원 측이 수혈 받은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는 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선우 의원은 "미량이라도 혈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있다"며 "수혈받는 사람의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방역 당국이 나서서 헌혈자의 확진 여부를 추적한 후 환자에게 공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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