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토요포커스] 신현순 미라셀 대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의료 산업의 발전을 꿈꾸다”
입력 2021-09-27 16:06  | 수정 2021-09-27 21:26
MBN[토요포커스] 신현순 미라셀 대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의료 산업의 발전을 꿈꾸다”

- 근골격계·혈관 관련 질병에 줄기세포 치료 허가…의료보험에는 적용 안 돼 비용 부담 커
- 허가받은 줄기세포 치료는 안전성 확보해…의료진 상의 후 투여 방식 결정
- 신의료기술로 통과된 치료 실비보험 적용 가능…미용·헬스케어에는 합법화
-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에 정부 지원 필요해…공공 GMP시설 구축 바라고 있어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HlcfriHt3sc

■ 방송일시 : 2021년 9월 25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형오 사회2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신현순 미라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형오: 과학과 의학 기술의 혁명으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난치병이 존재합니다. 코로나19로 개인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언젠가는 난치병이 모두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희망을 갖는 분들도 있습니다.

◇ 정아영: 30년이 넘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하면서 의료 사업을 펼치고 있는 분이 계시는데요. 오늘 신현순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 김형오: 여성 기업인들 저도 이제 많이 만나 뵙습니다만, 우리 대표님도 얼마나 기업 활동을 하신 겁니까?

◆ 신현순: 30년 조금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 김형오: 30년이면 정말 2000년대 그전부터 시작하신 건가요?

◆ 신현순: 그렇죠. 1986년도.

◇ 김형오: 당시 그러면 죄송하지만 30대, 20대 셨나요?

◆ 신현순: 20대 후반쯤 된 것 같은데요.

◇ 김형오: 그러면 이렇게 바로 창업해서 지금까지 계속 한 기업을 일궈온 건가요?

◆ 신현순: 그렇죠. 의료시장에 계속 있었던 일은 똑같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뭐 수입을 하고 제조해서 판매도 하고 줄기세포로 들어오는 그때는 조금 시기상조였죠.


◇ 김형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30년 전, 80년대는 여성이 내 사업을 하겠다, 창업을 하겠다 상당히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란 말이에요. 당시에 어려웠던 점은 뭐가 있습니까?

◆ 신현순: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 사회상으로 보면 남자가 활동하기가 훨씬 좋죠. 그런데 여자가 그 시대에 사업을 한다? 쉽지 않습니다. 바로 결혼을 했었고 애도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어떻게 그 긴 세월을 왔을까 라는 생각이 있죠. 매일매일 열심히 주어진 일을 잘 해야 된다는 생각 외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

◇ 김형오: 육아도 신경 써야 되고 아이도 신경 써야 되고 또 30년 전에는 가부장적 사회다 보니까 또 이제 남편이라든지 또 시댁도 신경 써야 돼요. 그런 일들을 하면서 자기 사업체를 꾸려서 이렇게 기업 활동을 한다? 이거는 정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신현순: 시집하고의 갈등도 있죠. 며느리가 살림해야 하는데.

◇ 김형오: 나가서 돈 벌어오겠다고 하니까.

◆ 신현순: 애 등에 업고.

◇ 김형오: 아, 애를 업고 나가셔서.

◆ 신현순: 그때는 포니 1 나올 때 시대였을 것 같아요, 자동차가.

◇ 김형오: 정말 옛날 시대군요.

◆ 신현순: 그런데 애를 등에 업고 버스 타고 직장으로 간다고 하는 것이 예뻐 보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절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이 아이를 직장에서, 사무실에서 같이 먹이고 길러야 되잖아요. 그때 꼭 외부에서 손님만 오면 웁니다, 애가.

◇ 김형오: 조용히 있어야 되는데.

◆ 신현순: 놀아달라는 거죠. 그런데 그때 제때 못 먹여서 아이가 지금도 키가 좀 작고 체구가 작고 이래서 늘 애들한테는 좀 미안한 감이 있습니다.

◇ 정아영: 엄마로서는 꼭 그런 마음 가지실 것 같아요. 30년 전에 그러니까 피부 관련해서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것도 궁금해지네요.

◆ 신현순: 원래는 어떤 원인이 항상 있잖아요, 우리가 일을 하다 보면. 일이 있었고 제가 피부가 되게 안 좋았었어요. 지금 얘기하는 주근깨가 되게 많았던 그런 체질이었는데. 그때 그걸 연구하고 고치고 싶은 생각에서 그 일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일을 시작하면서 이태리, 영국 다니면서 좋은 장비는 다 수입했고 그때 외국 다닌다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우리 여권 주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선진 국가에 가서 장비를 가져다가 피부과에다가 납품도 하고 피부미용에다 납품도 하고 그런 시절이 있습니다.

◇ 김형오: 그러면 지금은 어떤 사업을 주로 하시나요?

◆ 신현순: 지금은 이제 줄기세포를 도입해서 병원에 납품하는 시스템인데요. 그게 생물학적 제조기술이라고 합니다.

◇ 김형오: 줄기세포라는 게 이제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보면 굉장히 논란이 많아요. 예전에 여러 가지 사건도 있었고. 과연 효과가 있느냐, 효능이 있느냐 이것도 여전히 아주 뜨거운 논란거리거든요. 이게 글쎄요,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이런 것들은 상당히 좀 아직은 미지수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 신현순: 주로 정부에서 허가받은 건 근골격계 또는 당뇨적으로 말초혈관 폐쇄증,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다 허가를 했죠. 사실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다른 치료로 되지 않는 것을 줄기세포를 하라고 합니다. 또는 이제 의료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자기 부담을 하기 때문에 아직은 시장이 커져 있지는 않습니다.

◇ 정아영: 줄기세포 치료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설명을 먼저 부탁드립니다.

◆ 신현순: 줄기세포 치료는 이제 주로 제일 쉽게 설명을 한다고 하면 내 몸에 있는 골수나 혈액이나 그 안에서 세포를 양질의 세포만 꺼내 와야 되죠. 가장 안전한 자기 줄기세포를 빼서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어떻게 사용할 거냐는 이제 의사선생님들이 더 잘 알고 계시고 정맥주사로 줄 거냐, 아니면 외상이 되어 있는 그 부분에다 직접 주사를 줄 거냐 두 가지로 크게 나눠질 수 있습니다.

◇ 김형오: 의사에게 상담을 거친 후에 해야 되는 거군요?

◆ 신현순: 철저한 식약처에서부터 허가를 하고 그다음에 이제 이 기술로써 행위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 김형오: 의료시술행위를 할 수 있냐, 없냐.

◆ 신현순: 네, 그거는 이제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는 신의료기술에서 하고 거기에서 통과가 되면 이제 심사평가원에 가서 또 등제를 하고 그다음에 이제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김형오: 그러니까 여러 단계의 정부 인증이나 허가를 거쳐야지만 이제 일반인들에게, 환자들에게 투여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이런 거죠?

◆ 신현순: 안정성은 모두가 다 확보가 돼 있는 상태죠. 그러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인젝션을 할 거냐 주사를 놓을 거냐 하는 것은 의사선생님하고 상의하면서 놓는데 예를 들어서 일반 약물로 주사했을 경우에는 근육에다가, 만약에 팔에다 놓는다 그러면 약물은 퍼집니다. 그런데 줄기세포는 분자 크기가 있어서 퍼지지 않아요. 그러니까 초음파를 보면서 정확한 부위에다가 주사를 해 주는 거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 정아영: 그러면 국내에서 줄기세포 많이들 받고 계시나요? 지금 현황이 어떻게 되나요?

◆ 신현순: 지금 종합병원에서는 신의료기술에 통과했던 것들은 실비가 가능하고요. 일반 미용적으로 하는 것은 합법화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헬스케어, 예방의학 이런 것들도 합법화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특별한 질환은 아직 더 가야 되는 길입니다.

◇ 정아영: 알겠습니다. 이제 또 뭐 대표님께서 바이오 기업을 운영하고 계시니까 최근에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또 전 세계적으로 해서 우리나라 헬스,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에 또 관심이 많아지는 상황이고요. 대표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의 바이오라든지 헬스 기술이 굉장히 선진국화 됐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 신현순: 원래 대한민국은 빨리빨리 되게 좋아하죠. 그리고 기초의학이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좀 약한 편이에요. 그런데 선진국에서 무엇인가를 개발하면 그것을 약간 변형하고 우리 것으로 만드는 센스가 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바이오 산업이 보다 더 많이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해 보죠.

◇ 김형오: 사실 바이오 산업은 그 특성상 초기 투자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고 그러나 성과가 당장 빨리 금방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이것도 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 것이고. 뒤따라오는 후배 창업가들이 과연 이 분야에 뛰어들까. 이 K-바이오산업에 뛰어들까. 이게 수지타산만 놓고 보면 쉽게 못 뛰어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신현순: 매우 어려운 문제죠. 그리고 또 정부가 서포트할 때는 대기업을 많이 서포트를 한단 말이죠. 이제 이런 것들이 숨어 있는 중소기업에 인재들도 많고 꼭 뒤에서 서포트 해줘야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요즘에 젊은 친구들이 바이오 산업에 굉장히 관심이 있거든요. 있습니다. 그래서 끈기를 가지고 연구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큰 포괄적인 우리 신체나 인체라는 것을 조금 더 깊이 보면서 큰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형오: 중소기업들은 위한 이런 첨단 바이오 산업이라든지 이런 쪽에 정부의 지원은 충분한가요?

◆ 신현순: 지금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GMP시설입니다. GMP시설을 일반 중소기업이 갖고 가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들죠.

◇ 김형오: 대규모 생산시설을 말하는 건가요?

◆ 신현순: 생산시설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바이오는. 바이오는 크지 않지만 24시간 전기를 가동해야 하고 그 멸균 시설을 꾸민다는 것이 아주 힘들기 때문에 그거를 또 24시간 계속 가동할 수는 없잖아요. 생산을 해서 하염없이 팔리는 물건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정부가 좀 서포트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GMP시설을 많이 만들어놓고 그것을 관심 있는 창업 젊은이들이 와서 마음껏 써볼 수 있도록 해야지 좋은 기술이 발전하지 않을까. 진짜 인재들 있어요. 외국에서 공부를 많이 하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GMP 시설이 없어서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노출시키지 않고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해 보고 싶은 젊은 애들 많이 있죠. 이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좀 공공시설 GMP를 만들어서 일정 부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아영: 자, 이제 궁금해집니다. 30년 전의 여성 사업가로서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거치셔서 지금껏 성공을 또 하셨어요. 대표님이 그려 보시는 다음 30년은 또 어떤 모습일지 그것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현순: 고령화 사회예요. 우리 수명 연장이 20년, 30년 후딱 갔거든요. 제일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내 장기, 내 세포. 이런 것들을 잘 관리해야 될 필요가 있어요. 잘 관리를 해야 이다음에 노후됐을 때 임플란트를 가급적이면 안 하고 또 그럼으로 인해서 의료보험도 줄이고 이렇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병이 깊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 그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랬을 때 바이오 산업도 더 발전하지 않을까.

◇ 김형오: 사실 이제 사람 인체와 관련된 기술이다 보니까 안정성은 당연히 담보가 되어야 하고요. 그렇다고 해서 너무 안전만 따지다 보면 기술이 발전할 수가 없고 참 어려운 게 이 바이오산업입니다. 그러나 분명 우리 사회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꼭 가야 할 분야입니다. 오늘 뭐 모두가 이렇게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직접 사업을 꾸리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통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또 우리가 어떻게 잘 이 난관을 뚫고 바이오 산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정아영: 대표님의 말씀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형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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