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임신부 백신 접종하고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줄인다
입력 2021-09-26 17:57  | 수정 2021-10-03 18:05
추진단, 내일(27일) 4분기 백신 접종 계획 관련 브리핑 예정
최근 고령층 신규 확진자 70% 이상이 돌파감염…'부스터샷' 시작할 듯

정부가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접종에 더해 '부스터샷'을 시행하고, 현재 6주까지 늘어난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도 원래 권고 기간대로 단축하기로 하면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오늘(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분기 접종계획을 내일(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12~17세 청소년·임신부 백신 접종 첫 발

세계적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신규 접종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해 12∼17세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면서 청소년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또 임신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며 현재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며 접종 권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이 최종 확정되면 이들 역시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추진단은 앞서 "12~17세 연령층에서는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월등히 크지 않다"면서 "접종을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령층 대상 부스터샷 추진, 백신 수급 안정됨에 따라 1·2차 접종 간격 원래대로

국내에서 최근 2주간 발생한 70세 이상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고령층을 위한 부스터샷이 우선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부스터샷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4분기 접종 계획과 별개로,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늘렸던 접종 간격도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각각 3주, 4주지만 백신 수급 불안 속에 접종 간격이 4주로 통일됐다가 지금은 6주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추진단은 관련 질의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27일 4분기 접종 계획 발표 브리핑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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