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수는 연애하면 안 된다?"…중국 대학, 데이트하는 교수 모습에 징계 논의
입력 2021-09-26 14:58  | 수정 2021-09-26 15:32
펑 교수로 추정되는 인물과 여성이 데이트하는 모습이 찍혀 SNS에 유포됐다. / 사진 = 중국 현지 언론 thepapercn
펑 교수, 젊은 여성과 데이트하는 사진 SNS에 확산
대학 측 "징계 회의 열고 조사 중" vs 누리꾼들 "대학이 사생활 간섭할 이유 없어"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젊은 여성과 데이트한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대학 측에서 징계를 논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사진 속 주인공은 중국 광시성에 소재한 민족사범대학 마르크스주의학과 학장으로 재직했던 펑 모 교수로, 펑 교수가 연인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과 대형 콘서트 스탠딩석에서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평소 다수의 강연과 회의에 모습을 비춰 얼굴이 알려진 펑 교수의 모습은 목격자들에 의해 촬영돼 현지 SNS 등에서 다수 공유됐습니다.

해당 사건을 두고 이 대학 당 위원회 선전부와 징계위원회 측은 징계 회의를 열고 조사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펑 교수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과 외관만 비슷한 무관한 사람을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제(24일) 관할 공안국에 ‘초상권 침해 혐의로 해당 사진을 촬영, 온라인에 유포한 자를 신고 조치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대학 차원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교육 기관이 재직 중인 교수의 사생활 관여와 개입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용인될 수 있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습니다.

앞서 중국 일부 대학에서 대학생들의 성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학칙으로 규정하는 등 지나친 사생활 관여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어, 현지 누리꾼들은 그의 데이트 사진이 논란이 되는 현상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그가 유부남이 아니라면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이든 아니든 간에 공개 연애를 즐기지 못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느냐”면서 비록 그의 직업이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일지라도 퇴근 후 사랑하는 연인과 공공연하게 데이트를 즐길 권리는 충분하다. 논란 자체가 우습다”고 힐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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