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사스페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직격 인터뷰 "연내 남북 대화 가능성, 충분하게 있다"
입력 2021-09-26 11:02  | 수정 2021-09-26 11:23
박수현 청와대 수석 연내 남북 대화 가능성, 충분하게 있다”
대화의 테이블 열릴 수 있고 급물살 탈 가능성”
종전선언 충분히 추진할 만한 동력 생길 것”
종전선언, 신뢰구축의 첫 출발”
대선에 청와대 끌어들이는 거 적절치 않다”
좁아지고 날카로운 대선 경쟁, 국민들께 득점 못하는 일”
정권 평가에 너무 인색하고 야박한 것 아닌가”
계란 값 늘 올라와, 대통령 최대 관심은 민생”
임기 말 높은 지지율, 진정성 알아봐 주시는 것”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9월 26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논설실장)
■ 출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1년을 앞두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임명했을 때, 국민과 진심 어린 소통을 해보겠다는 의지라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그 주인공인 박 수석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수현>안녕하십니까.

정운갑>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을 포함해서, 닷새간의 방미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종전선언을 제안했고요. 이번 방미의 성과는 어떤 겁니까?

박수현>유엔 총회에 임기 5년 연속 참석을 하게 되는 기록을 세우셨거든요. 역대 대통령들께서 보통 1회 내지는 2회 참석을 해 오셨는데 이례적인 일이죠.
임기 5년 내내 긴박했던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그런 상황들, 이런 상황들을 유엔 총회라는 국제무대를 통해서 대통령은 십분, 아주 활용하는 그런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정운갑>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미 국방부가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열려 있다고 곧바로 화답 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미국과 조율, 공감 속에 천명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박수현>국민께서도 한번 돌아보시면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한 것이 아니고요. 대개 한 두세 차례 계속해왔던 것이고, 그 종전선언에 참여하는 당사자 주체로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이렇게 계속 언급을 해 오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별하게 중국이 포함된 것처럼 이렇게 인식을 하시는 경향들이 있던데요. 아마 그것은 아마 특별하게 한반도 평화라고 하는 이 마지막 기회에 중국이 어떤 역할을 확실하게 좀 해 주기를, 바라는 그러한 염원이 포함된 것이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고요.

정운갑>종전선언이 어떤 실질적인 진전으로, 가시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을까요?

박수현>글쎄요.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그러나 어려워도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비핵화라고 하는 것은 북한과 미국 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한데, 이 종전선언이라고 하는 이 정치적, 어떤 상징적 선언이 그런 신뢰 구축의 첫 출발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그것을 신뢰가 쌓이면 비핵화로 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이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정운갑>차기 대선을 위한 경선이 한창이잖아요. 박 수석께서도 얼마 전까지 정치 현장에 계셨는데, 지금 여권을 보면 이재명·이낙연 후보와 지지자들 간의 갈등에 대해 우려합니다. 최근에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충돌이 거센데요.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수현>며칠 전에 제가 어떤 방송에 출연했더니 거기에서도 이 대장동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어떤 대통령 후보께서 하셨다, 청와대가 답해야 된다, 그런 질문을 하시길래 제가 그것을 왜 청와대에 묻습니까? 라고 제가 단호하게 단절을 했는데...

정운갑>윤석열 전 총장의 질문을 얘기하는 거죠?

박수현>그렇습니다. 그런데 물론 청와대가 아무리 정치적 중립을 이야기하지만 그런 어떤 정치 흐름에 무관심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청와대고 청와대 참모의 입장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그런 말씀에 대해서 답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라고 하는 것은 앵커께서도 답변을 예상하셨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그런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에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 청와대 내부에도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엄호하는 세력이 있었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지 않습니까. 청와대가 직접 거명된 상황인데, 이 사안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수현>그래서 제가 그에 대한 답변을 뭐라고 드렸냐 하면,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고,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지 또 정파 간 그리고 정치인 간에 청와대와 대통령을 유불리에 따라서 끌어들이는 것이 유불리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런 어떤 끌어들이는 일들을 하시는데, 그것은 적절치 않다, 라고 말씀을 분명하게 드렸고.
또 청와대에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 말씀이 나왔지만 다 그만두고 나가신 분들을 상대로 청와대가 그걸 조사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또 조사한다고 해서 그게 밝혀지겠습니까.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치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그러한 개인의 유불리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렇게 그냥 규정하겠습니다.

정운갑>이 문제는 현재 수사 중입니다만, 수사 결과에 따라서 청와대로서도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수현>뭐 그렇게 가정을 전제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더구나 말씀하신 대로 수사 중이라고 하니 더구나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더욱더 말을 아끼는 것이 청와대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운갑>박 수석도 지난 대선 때 캠프에 계셨잖아요. 소회가 궁금한데요. 최근 대선 경선을 지켜보면서 긴박했던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까. 아니면 한 발자국 떨어져서 이렇게 지켜보는 지금이 나은가요?

박수현>캠프에 몸을 담고 있다 보면 이상하게 그 시야가 좁아지고 날카로워집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사실 아무런 관심이 없지 않습니까. 자기들끼리 치고받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이죠.
또 거기에서 넓혀보면 정치라고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여야의 경쟁도 국민들은 그렇게 별 관심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민 눈높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높은 것 같지만, 사실은 제가 소통 수석 취임할 때 말씀드렸듯이 국민 눈높이는 국민의 심장 높이 가슴에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정치가 아무리 서로 잘난 척을 해본들, 노력을 한들, 그 가슴 높이밖에 안 되는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본다면 지금 각 경선 캠프에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치열한 경쟁이라고는 하지만 국민들께서 정말 저 뭐 하는 짓일까, 라고 하는 정도로 좁아지고 날카로운 경쟁, 이런 것들은 별로 국민들께 득점을 하지 못하는 일이다, 라는 것을, 그런 본질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임기 말에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이른다는 것이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 여론은 높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박수현>문재인 정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께서 함께 만들어주신 그런 성과이기 때문에 우리가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라고 생각을 하는데. 정말 어떤 정권을 평가함에 있어서 좀 너무 인색하고 야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보통 들 때도 있어요.
언뜻 생각해 보면 저희가 이미 운크타드(UNCTAD)라고 하는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이미 이것이 기구가 생긴 건 1964년인데 64년 이후로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된 것을 선언한 나라가 유일하게 대한민국 나라 하나 아니겠습니까. 유일하고 최초입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저희가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인구 5천만 명 이상으로 3만 불 이상의 소득을 가진 나라. 이 나라 7번째로 됐고요.
그다음에 G7에 2년 연속 초청이 되면서 사실 G8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글로벌 경제 규모도 러시아와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12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이탈리아를 제치고 G7에 진입을 했고요.
그다음에 연간 수출이 6천억 달러를 돌파함으로써 세계 7번째 수출 대국을 저희가 이룬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 성장률도 유일하게 G20에 포함된 세계 10대 선진국 중에 유일하게 한국만이 상향이 조정이 됐습니다.

정운갑>최대 성과, 하나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냐고 질문을 드리려 했는데 여러 가지 설명을 해 주셨네요. 그럼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어떤 거예요?

박수현>무엇보다도 국민이 여론조사를 해보면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 부동산 정책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부는 국민에게 권한을 위임을 받았으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정부입니다. 저희들도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너무나 죄송하고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다음 정부가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그런 어떤 토대도 마련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정부 초기부터요. 남북문제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지금 답답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앞서 종전선언 얘기를 했습니다만 남은 임기 동안에 남북 정상 간의 어떤 새로운 대화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을까요?

박수현>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평화 제전인 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세계 평화를 거론하기에 앞서 역내 평화, 한반도 평화의 어떤 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세계 평화 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는 명분 아니겠습니까. 중국의 역할이 기대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요.
종전선언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때 남·북·미가 함께 서명을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떤 대화의 테이블만 열리면 그 문제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서로 서명했기 때문에 충분히 추진할 만한 동력이 생길 것이다...
다만 이제 지금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 정책을 발표했는데 굉장히 희망적입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트럼프 시대에 있었던 그런 어떤 성과들을 인정하고 가야 된다, 그것은 북한에게도 굉장히 좋은 시그널입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보면 하노이에서 노 딜로 끝났지만 하노이 수준의 어떤 그런 것들이 서로 대화가 된다면 대화의 테이블이 열릴 수 있고 거기에서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저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정운갑>연내에 (남북정상 회담이)열릴 가능성도 있습니까?

박수현>2017년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월 1회에 평균할 정도로 굉장히 빈번했던 시기고 그때 여러 정상회담이나 한미 정상, 이런 것들을 제가 다 기록을 하며 지켜봤기 때문에 비록 제가 수석 비서관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외교·안보 전문가가 아닙니다만 그런 흐름을 이렇게 보면, 충분하게 그런 여건들은 충분하게 있다, 다만 대화의 테이블로 만드는, 그런 어떤 서로의 결단이 필요한 것인데 지금은 그런 결단들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가고 있는 중이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정운갑>문 대통령 임기, 8개월여 남겨 놓고 있는데요. 대통령의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겁니까?

박수현>대통령이 참석하고 모든 수석들이 정말 무거운 분위기에서 회의를 하게 되는데 늘 거기에서 계란 값이 늘 올라옵니다. 그러면 경제수석께서 대통령께 ‘지금 계란 값이 한 판에 7,500원에서 7,21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보고를 늘 하고...
저희가 16개 집중관리 물가를 하는 게 있습니다. 그것을 자주 보고를 하고, 그만큼 대통령의 관심은 민생입니다. 그래서 이제 물가를 관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런 다양한 민생 대책을 정말 아주, 거의 매일 논의를 하고 점검하고 이런 것이고.
그중에 가장 큰 민생은 무엇보다도 방역과 백신 아니겠습니까.

정운갑>곁에서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가요?

박수현>진정성입니다. 제가 앵커 말씀하신 대로 임기 말에 40%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대통령은 이례적이다,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부동산 같은 것들 굉장히 호되게 혼을 나면서도 왜 이렇게 지지를 받냐면,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어떤, 가장 민생... 이런 것들을 국민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일한다, 리고 하는 그러한 진정성이 그 표정과 말씀 속에 느껴지지 않습니까.
외람되지만, 저는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비서관이기 때문에 감히, 평가를 한다면 대통령의 그 진정성을 국민께서 알아봐 주시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운갑>직접, 좀 더 자주 대국민 소통을 했으면 하는 요구도 있었잖아요.

박수현>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왜 대통령께서 저렇게 나가시면 기자들의 질문 답변을 통해서 굉장히 빛이 나도록 답변을 잘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주 나가셨으면 좋겠다, 말씀을 드리는데. 대통령께서는 굉장히 부담이 크신 것도 사실이에요. 이분 성격이 워낙 철두철미하고 완벽하셔서 한 번 기자회견을 준비하시려면 2주일을 온전히 준비를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것이 말씀을 잘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 국정 전반을 돌아보고 잘못된 것은 없는지 또 체크하는 과정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하여튼 그런 건의를 계속 드려볼 생각입니다.

정운갑>앞으로 박수현 수석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충남지사 출마 얘기도 나오고 그러던데요.

박수현>저는 그런 꿈을 가져본 적은 없습니다. 2018년에도 제가 예비후보는 했습니다마는 그런 꿈을 가져본 적은 없고, 지금은 오로지 방역과 백신, 민생을 어떻게 대통령을 모시고 정말 잘... 하느냐, 이것이 저를 비롯한 청와대의 온통 관심사일 뿐입니다.

정운갑>예상된 답변 그대로 하시네요(웃음).

박수현>네.

정운갑>박수현 수석은 국회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서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민소통수석 등 여러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하지만 초심을 잃은 정치인은 희망이 없다며 여전히 충청도 촌놈임을 강조합니다. 다음 행보는 어디로 향할까요.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수현>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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