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여정 연이틀 긍정 담화…이번엔 정상회담 언급까지
입력 2021-09-26 08:40  | 수정 2021-09-26 08:54
【 앵커멘트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남북 간 상호존중이 유지되면'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경색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종전선언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문에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와 남북정상회담 같은 관계개선의 여러 문제들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개인적 견해'라는 단서와 함께 "공정성과 서로에 대한 존중의 자세가 유지될 때"라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중 기준과 적대시 정책, 적대적 언동 등이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 부부장은 또, 자신이 이전에 밝힌 담화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북한 역시 그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전날인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김여정 담화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담화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또 담화문을 내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대화 테이블에 복귀할 지 여부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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