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적의 집"…용암 뒤덮인 스페인 라팔마섬서 살아남은 주택 한 채
입력 2021-09-25 17:28  | 수정 2021-10-02 18:05
80대 덴마크인 노부부 소유 별장
코로나19 이후 가지 않아 화산 폭발 당시 빈 집

화산 폭발로 큰 피해를 본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한 섬에서 흘러내린 용암과 화산재로부터 온전히 상태를 보전한 집 한 채가 발견돼 화제입니다.

엘문도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카나리아제도 라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에서 지난 19일 시작된 화산 폭발로 인해 사방이 용암으로 뒤덮인 가운데서도 주황색 지붕의 한 소형주택은 기적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80대 덴마크인 부부 소유의 별장인 이 집은 당시 빈 상태였는데, 부부는 1년에 몇 차례씩 라팔마 섬을 찾아 이 집에서 지내곤 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한 번도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과 함께 이 집을 지었다는 아내 아다 모니켄담씨는 일간 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라팔마 섬에 갈 수는 없지만 집이 잘 버텨줘서 다행이다"라면서도 "모든 것을 잃은 친구들도 있기에 슬프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이 집의 사진이 여러 차례 공유되며 "기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라팔마섬의 화산 폭발로 현재까지 4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이재민 7천여명이 발생했으며, 카나리아 제도에서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은 1971년 이후 50년 만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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