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에 나선 경찰, 괴한 2명 사살
인도에서 지명 수배 '1순위'에 오를 만큼 악명 높은 범죄 단체의 조직원이 뉴델리 법정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25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뉴델리 북부 로히니 지구의 법원에서 범죄단체 간부 지텐데르 고기가 괴한 두 명이 쏜 총에 맞고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목격자 등은 고기가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자 양복 차림을 한 채 변호사처럼 행세한 두 명이 고기를 향해 여러 발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고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현장의 경찰이 응사에 나서 괴한 2명을 사살했습니다.
한편, 고기는 살인, 납치 등 약 30건의 사건에 연루된 악명 높은 조직 폭력배로, 지난해 3월 체포된 후 그간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은 고기와 경쟁 관계인 '틸루 갱' 소속 조직원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총격으로 인해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고기의 조직과 틸루 갱은 수년간 '전쟁' 상태였으며 두 조직 간 대립으로 인해 25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금속 탐지기를 뚫고 총기가 반입된 과정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상태이며, 변호사들은 경비가 엄한 법정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이 충격적이라며 "경찰이 직무에 태만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산지브 나시아르 델리변호사협회장은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델리 지역 변호사들은 25일 하루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