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조민 입학취소 주저하는 고려대, 비겁하다"
입력 2021-09-24 21:24  | 수정 2021-09-24 21:27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모교인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홍준표 캠프 제공
'조국수홍' 논란 의식한 듯 따져 물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조국수홍'(조국수호 + 홍준표)이라는 별명을 얻은 홍준표 의원이 이를 의식한 듯 고려대학교에 "왜 조민의 입학 취소를 주저하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은 오늘(24일)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찾아 정경대학 학생회 초청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고대가 조 씨의 입학 취소를 주저하는 데 학생들이 침묵하는 것은 고대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모교인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고려대 정경대학 학생회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홍준표 캠프 제공


홍 의원은 연신 "불의를 보면 용서하지 않는 것이 고대 정신인데 민족 고대가 하는 행동은 참으로 비겁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동안 조국이라는 사람을 얼마나 경멸하는 이야기를 해왔나. 그런 제가 조국을 수호한다? 말이 안된다"라며 '조국수홍' 논란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덧붙여 "제대로 수사하려면 조국을 잡았어야지, 부인 잡고 동생잡고 이리 하지 말고 조국을 잡았으면 처음에 바로 끝나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자신이 "사내가 돼서 마누라 잡고 밖에서 자기는 트위터를 하느냐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역선택 프레임을 짜기 위해 말(조국수홍)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 프레임에 갇히지도 않을 거고, 대꾸 안 할 것"이라며 "조국수홍이 조국 전 장관을 수호한다는 게 아니라 내 나라 조국을 내가 수호한다는 그런 뜻"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홍 의원은 "전직 판검사나 유력 가문 자제는 로스쿨에 들어가기 쉽고, 부모 ‘빽으로 적당히 의전원에 들어가는 세상이 공정한가"라고 반문하며 "공정을 논하려면 정시 확대, 외무고시 사법고시 등 고시 부활 등으로 부와 신분의 대물림을 바로잡아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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