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엘 범죄는 장제원 때문"…국회의원직 박탈 청원 등장
입력 2021-09-24 10:54  | 수정 2021-12-23 11:05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 청와대 국민 청원 / 사진=글리치드 컴퍼니,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아들 음주운전 하는데 다른 정치인 비난"
"장제원·노엘,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 같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21)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노엘 범죄의 자신감은 장제원 의원직에서 나온 것"


어제(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장 의원의 아들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 행위에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노엘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올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음주운전은 살인 행위라는 인식이 당연시 된 요즘, 자기 아들의 계속되는 살인 행위에 대해 반성하거나 바로잡지 않고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청원인은 "말 한마디 잘못하면 뉴스와 여론에 의해 매장당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장 의원이나 그의 아들 노엘의 행동은 제국주의 시대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들의 행태 같아 화가 난다"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살인 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이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됐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한다"며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노엘의 범죄행위(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폭행, 공무집행 방해, 상습범)에 자신감을 제공하고 있는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을 박탈을 원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오늘(24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9,525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음주 전적' 노엘, 이번엔 무면허 운전·경찰 폭행…장제원 尹캠프 사의 반려


앞서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에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았습니다.

이에 노엘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그는 2019년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노엘은 사고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도 지인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교통사고 신고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4월 부산진구의 한 길가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다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으며,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받으면 좋아서 공중제비 도는 XX들"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재난지원금 대상자를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아들 노엘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윤석열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던 장 의원은 캠프 측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장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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