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수가 왜 UN 총회 가냐고?"…BTS 슈가, 악플러에 일침
입력 2021-09-24 10:09  | 수정 2021-10-01 11:05
방탄소년단 슈가 / 사진=스타투데이
"SDG 홍보…색안경 끼고 보지 말았으면"
靑 "방탄소년단, UN이 직접 초청한 것"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UN) 총회에서 참석한 것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이 "왜 가수가 UN 총회에 가냐"며 악플을 쏟아내자 BTS 멤버 슈가가 "너무 색안경 끼고 보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슈가는 지난 22일 V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탄소년단, 너네는 가수인데 거기에 가서 뭘 하냐', 이런 말씀이 많으시더라"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슈가는 "사실 저희는 다 알고 그 역할을 하러 온 것"이라며 "SDG(지속가능발전목표) 관련해서 홍보도 할 겸 저희가 스피커가 돼서 많이 알리기 위해 온 거다. 너무 색안경 끼고 안 보셔도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BTS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했습니다. 이는 2018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UN 총회 연설입니다.

연설에서 BTS 멤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지금 세대들은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새롭게 시작된 세상에서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BTS는 연설 직후 문 대통령과 함께 UN 'SDG 모멘트' 인터뷰 자리에도 참석해 SDG에 대한 소신, 특사로서의 책임감, 팬들을 향한 기대 등을 전했습니다. 이들은 ABC 방송 인터뷰뿐만 아니라 유엔총회 주요 의제인 팬데믹 극복, 미래 세대와의 소통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이 BTS의 UN 연설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자 청와대 측도 "BTS는 UN이 직접 초청한 것"이라며 "이번 UN 총회 주제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다. 어떻게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미래 세대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주제가 함께 있기에 팬데믹을 잘 극복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과 미래세대 대표인 BTS를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BTS는 그래미 어워즈와 브릿 어워즈를 비롯해 세계 주요 음악 시상식에서 200회 이상 후보에 오른 영국의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한 협업 싱글 'My Universe'(마이 유니버스)를 오늘(24일) 오후 1시에 발매할 예정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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