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유 거래에 '달러 배제' 움직임
입력 2009-10-07 02:47  | 수정 2009-10-07 03:37
【 앵커멘트 】
미국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산유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이 석유를 거래할 때 달러를 쓰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를 거래할 때 달러를 사용하지 않기 위한 비밀 회동을 수차례 가졌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습니다.

이 모임에는 중국과 러시아, 일본, 프랑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지위를 바탕으로 국제 금융 시스템을 쥐고 흔드는 미국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원유 결제 방식은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 유로화와 금, 걸프 연안국의 단일통화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시행 시기는 2018년으로 그전까지는 금을 달러 대신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움직임이 현실화되면 금융 시장 전반에서도 달러의 지위가 추락하며 하락세가 뚜렷한 달러화에 심한 충격을 안길 수 있습니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과 일본은 이를 즉각 부인했지만, 미국은 이미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부심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심화하면 특히 최근 무역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 냉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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