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인태 "윤석열, '집사부' 효과 톡톡…홍준표 억울할 것"
입력 2021-09-23 15:54  | 수정 2021-12-22 16:05
"尹, 집사부 출연으로 젊은 세대에 호감"
"윤석열·이재명·이낙연만 출연…洪 항의할 듯"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SBS '집사부일체' 출연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MZ 세대로부터 호감을 얻었다고 전하며 "홍준표 의원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억울할 것…예능 출연으로 여론 바뀔 수도"

오늘(23일) 유 전 총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집사부일체 출연) 기획을 홍 의원이 뜨기 전에 했는지 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홍 의원이 아주 거세게 항의하겠더라"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 전 총장은 "우리 아들이 '집사부일체'를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이 많이 떴다. 젊은 세대한테 인기가 올라갔다'라고 하더라"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홍 의원이 뜨기 전에 (집사부일체 출연) 기획을 했는지, 예고편을 보니 (윤석열, 이낙연, 이재명 3명만 나오는 것으로 돼) 홍 의원이 '왜 날 뺐냐. 저쪽 둘이면 이쪽도 둘인데'라며 아주 거세게 항의하겠더라"라고 했습니다.


이어 유 전 총장은 지난 2012년 '힐링캠프'에서 당시 박근혜, 문재인 후보만 불러 손학규 후보가 억울해했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손학규는 그것(힐링캠프 출연 불발) 때문에 문재인한테 경선에서 졌다고까지 생각했다"며 홍 의원이 이번 '집사부' 출연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이준석을 찍었던 젊은 세대들이 윤 전 총장한테 안 가고 홍 의원에게 간 것"이라면서도 "추석 때 (윤 전 총장이 '집사부' 출연으로) 젊은 쪽에서 상당히 만회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정치 예능이 민심 움직이는 데 영향이 크냐'는 물음에 "한심한 일이기는 하지만 예능에 나와서 이미지가 바뀌면 여론이 바뀐다"라고 답했습니다.

尹 이어 이재명·이낙연, '집사부' 출격…홍준표 '와카남'서 사랑꾼 면모 공개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출연진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고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SBS는 윤 전 총장을 시작으로 오는 26일에는 이 지사, 다음 달 3일에는 이 전 대표 편을 방송합니다.

홍 의원은 오는 28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에 아내 이순삼씨와 출연해 결혼 40년 차 부부의 일상을 공개합니다. 홍 의원은 해당 방송에서 아내에게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반전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는 동시에 가난했던 학창 시절 사진들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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