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성은, 박지원 귓속말 논란에 "어처구니없다"…반박 사진 공개
입력 2021-09-23 07:32  | 수정 2021-09-30 08:05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공개한 (왼쪽부터) 조성은-박지원 귓속말 사진, 조성은 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귓속말 하는 사진 / 사진=연합뉴스, 조성은 씨 페이스북 캡처
김기현 '박지원-조성은 연결고리' 의혹 제기에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귓속말 사진 게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귓속말을 나눈 사진을 공개하며 '연결고리' 의혹을 제기하자 조 씨는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귓속말 하는 사진을 게시해 이를 반박했습니다.

어제(22일) 조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원내대표는 이 전 의원이 국가정보원장이 됐으면 아마 이 사진을 판넬로 만들었을 것"이라며 해당 사진을 올렸습니다.

조 씨는 이 전 의원과 귓속말을 하는 사진을 비롯한 다른 사진들도 함께 첨부해 "국민의당 분당 당시 같은 종류 국회 회의들 사진"이라며 "언론인들과 카메라가 어수선하게 소음이 많으면 어쩔 수 없게 들리도록 이야기해야 하는데 진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다들 분당만 아니었으면 정말 훌륭하고 탁월하신 분들이 많던 국민의당이었는데"라며 "유성엽 대표도, 이 전 의원도 정말 훌륭하신 분이고 호남 중진들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 12일 김 원내대표가 조 씨가 박 원장과 귓속말 하는 사진을 판넬로 만들어 윤 전 총장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연결고리' 의혹을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박 원장과 조 씨의 접촉 내역을 물었더니 '국정원장 활동 내용은 공개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답변이 왔다"며 "조 씨가 국정원이 별도 관리하는 비밀 요원인지, 아니면 별도 신분 보장을 해야 하는 VIP인지, 그것도 아니면 개인적으로 밝힐 수 없는 모종의 커넥션이 있는 건지 의문이 증폭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조 씨는 매체를 통해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제보 이후 박 원장과 친분이 있는 사이이며, 8월에만 박 원장을 두 차례 만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조 씨는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을) 만난 적 없다'고 했다가 '차를 마신 적이 있다'라고 말을 바꾸는 등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제가 먼저 국가정보기관 수장의 일정을 멋대로 공개할 수도 없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