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대 강·세종시 '공방'
입력 2009-10-06 18:50  | 수정 2009-10-06 23:55
【 앵커멘트 】
국회 국토해양위는 4대 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로 온종일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4대 강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쏟아냈고, 여당 의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첫날부터 달아올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4대 강 사업에 대한 각종 의혹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정부가 최신이 아닌 과거 통계로 홍수피해를 부풀려 사업을 밀어붙였다는 것입니다.

-"2002년과 최신 자료인 2007년을 비교하면 30배, 4대 강 본류만 따지면 40배나 차이 납니다. 이렇게 엄청난 차이 나는 자료를 놓고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 답변을 하십니까."

수자원공사가 자체 사업으로 4대 강 사업을 하는 것은 위법이며, 정부가 사실상 분식 회계를 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재정 적자와 국가채무가 늘어난다 이런 비판이 있자 정부는 급기야 3조 2천억 원을 수공에 떠넘겼습니다. 분식 예산입니다. 왜 정부가 해야 하는 사업을 공기업에 떠넘기는가?"

여당 의원들은 이에 맞서 4대 강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한 대표적 사례로 유엔에서도 꼽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좋은 사업을 망국사업으로 몰고 가면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세종시 논란도 거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원안 고수를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수정이 필요하다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원안대로만 하면 자족기능이 갖춰지는 겁니다. 왜 지금 와서 자족기능 걱정하십니까? 이 범위에서 하면 되죠. 계획대로 하면 되죠."

정종환 장관은 이에 대해 국가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여러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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