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 타고 '난민 몰이'…사람을 가축 취급한 미국 국경순찰대
입력 2021-09-23 07:00  | 수정 2021-09-23 07:39
【 앵커멘트 】
말을 탄 미국 국경순찰대원이 미국 땅에 들어오려는 아이티 난민들을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마치 가축이나 노예를 대하는 듯한 행동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말을 탄 미국 국경순찰대원들이 거칠게 말을 몰아 아이티 난민들의 앞을 막아섭니다.

말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는가 하면, 뒤를 쫓아 목덜미를 잡아채기까지 합니다.

마치 가축이나 노예를 다루는듯한 태도입니다.

난처해진 바이든 행정부는 즉시 조사와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인간은 절대 그런 식의 취급을 받아선 안 됩니다."

앞서 이민자 포용 정책을 밝혔던 바이든 행정부는 폭증한 난민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미국 국경으로에 아이티 난민 유입은 벌써 1만 2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자연재해와 사회·정치적 혼란을 피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 세자르 / 아이티 난민
- "아이티에는 음식도, 일거리도 없습니다. 갱단이 판칩니다. 그들이 자국민을 어떻게 다루는지 아세요? "

이들을 더는 수용할 수 없어 비행기까지 동원해 돌려보내는 상황.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수렁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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