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 고속도로 헤맨 치매노인, 실종 18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21-09-21 19:20  | 수정 2021-09-21 20:01
【 앵커멘트 】
한밤 고속도로 위를 헤매던 7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 전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어르신이었는데, 다행히 18시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사이렌을 켜고 순찰차가 고속도로 위를 달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을 발견하고 재빨리 순찰차에 태웁니다.

"고속도로에서 누가 걸어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70대 노인을 구조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당시 출동 경찰관
- "되게 좀 위험한 상황이었고요. 새벽에 덤프트럭이라든지 대형 차량들이 줄줄이 주행을 하던 상황이었어요."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휴대전화 없이 집을 나섰다 이 도로 위를 걷고 있던 남성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어르신이었습니다."

구조 당시에는 이름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

인근 지구대로 옮겨져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발을 하러 나왔다가 길을 헤매게 됐다"며 이름과 생년월일도 기억해냈습니다.


신상정보를 조회한 경찰이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고, 안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가 한걸음에 지구대로 달려왔습니다.

시민들의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한밤 고속도로를 헤맸던 어르신은 18시간 만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서울 서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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