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연기념물 성주 '성밖숲', 고사위기
입력 2009-10-06 14:31  | 수정 2009-10-07 00:21
【 앵커멘트 】
나무와 숲은 정성스럽게 가꾸지 않으면 그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데요.
경북 성주에 있는 천연기념물 '성밖숲'은 잘못된 주면 개발 때문에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경북 새로넷 방송 최인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밖숲'은 성주군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자랑입니다.

이유는 하천 주변에 수명이 300년에서 500년 된 왕버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왕버들 나무들이 최근 고사위기에 처해있어 '성밖숲'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천연기념물 403호인 '성밖숲'은 숲의 대를 이를 후계목이 없고, 왕버들이 살 수 있는 생태적 환경과도 거리가 멀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기 / 계명대 생물학과 박사과정
- "지금 성밖숲은 성밖숲을 이루고 있는 왕버들을 위한 자연환경이 아니라 성밖숲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환경입니다. 그래서, 정작 주인인 왕버들은 환경이 매우 열악해서 쇠퇴해 가고 있습니다."

위기의 왕버들은 사람만 편한 사막화 공원을 조성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왕버들은 자연범람 하천 퇴적지에 조성되는 게 보통이고, 왕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하천이 생태적으로 안정된 것을 입증합니다.

하지만, 이곳 '성밖숲'은 콘크리트 투성입니다.

하천 역시 범람할 수 없도록 제방을 쌓았고, 행락객마저도 왕버들 군락을 밟고 훼손시켜 서식지 환경이 크게 파괴됐습니다.

▶ 스탠딩 : 최인수 / 경북 새로넷 방송 기자
- "성주군의 대표적인 명소인 성밖숲. 지금이라도 성밖숲에 대한 휴식기를 가지고 전문가를 통한 생태환경분석으로 성주군의 대표적인 명소 성밖숲에 대한 환경조성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HCN 최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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