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로본능' K5에 전복된 테슬라…보험처리는 100:0?
입력 2021-09-20 16:02  | 수정 2021-12-19 16:05
고속도로 요금소 진출 때 사고 발생
무리한 차선 변경으로 사고 유발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하던 테슬라 차량이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던 K5 차량과 부딪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한문철 TV 유튜브 채널에 '1차로 테슬라가 하이패스 직진하는데 K5가 대각선으로 진입하다가 전복사고! 혹시 테슬라의 속도가 문제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은 수원 신갈 IC 부근 고속도로 요금소의 하이패스 1번 출구 근방에서 일어난 사고 현장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모델 3'으로 추정되는 테슬라 차량은 빠르게 요금소를 통과했고, 4번 출구를 빠져나온 K5가 도로를 가로지르는 식으로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합니다. 테슬라는 갑자기 나타난 차량을 피하지 못했고, 두 차량은 부딪혔습니다.

테슬라는 K5의 운전석 앞쪽 범퍼를 들이받고 방지턱과 부딪힌 뒤 전복됐습니다. 다행히 운전자는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테슬라 내부 에어백이 모두 터지고 배터리에 심한 손상을 입어 폐차 조치 됐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해당 영상을 보고 "고소도로에서 도로 횡단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이 사고는 보험사 간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K5 차량 보험사는 90:10을, 테슬라 측 보험사는 100:0을 주장하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테슬라 차주는 "진출 과정에서 블박 차량과 합류 지점이라 진입 시 속도 줄였고 진출 과정에서 불박 차량과 추돌 방지를 위해 속도를 내는 상황이었다"며 "제 기억으로는 진입 시 규정 속도였고 진출할 때 50km/h로 올리는 상황이었다. 불과 1~3초 사이에 가해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 차 속도가 빠르지 않았으면 전복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속도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마음에 걸린다. 혹시 내 속도가 문제가 되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한 변호사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으면 90:10으로 끝내지 말고 곧바로 소송으로 가라"면서도 "소송에서 90:10보다 나쁜 80:20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그러나 90:10이나 80:20은 별 차이가 없지만, 100:0이나 90:10은 엄청난 차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속도랑 상관 없이 100:0 이어야 한다", "애초에 좌회전 금지라 K5 차량이 잘못한 것", "가로본능 차량을 어떻게 피하냐"며 테슬라 차량은 잘못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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