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응? 누가 박지원을 건드렸다고?"…박지원이 공유한 기사 내용보니
입력 2021-09-18 10:44  | 수정 2021-09-25 11:05
사진 = 박지원 페이스북 캡처
딴지일보 "그의 전투력을 잠시 잊은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 뒤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있다는 이른바 '박지원 게이트'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박 원장은 연일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윤 전 총장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박 원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응? 누가 박지원을 건드렸다고? : 다시 보는 그의 이력과 무쌍의 전투력'이라는 제목의 딴지일보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딴지일보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만든 인터넷 신문입니다.

해당 기사에는 "박 원장은 지난해 7월 제 35대 국정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앞으로 다시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고, SNS도 끊겠다'고 선언했고, 국정원 개혁방안을 발표할 때나 얼굴을 드러냈다"며 "그러다 보니 우리도, 어설픈 되치기를 시도했던 윤 캠프도, 국민의힘도 그의 전투력을 잠시 잊었던 듯 싶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박 원장이 대선판에 소환됐다"며 "이쪽은 박지원의 이력과 전투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어째 저쪽은 감을 잃은 것 같기도 해 말리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즉 박 원장이 직접 윤 전 총장 측에 경고장을 날린 겁니다.



앞서 박 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한 발언을 잇따라 공유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 헛다리 짚는 것, 조성은과 특수관계 아냐", "수사하면 나온다", "(조성은에게) 조언 전혀 안해" 등의 발언 뿐만 아니라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나", "윤석열, 저하고 술을 많이 마셨다. 내가 입 다무는 게 유리" 등 경고성이 짙은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성은 씨는 "언론 인터뷰를 자제하겠다"며 "지금부터는 수사기관이 앞장서고 저는 공익신고자로서 열심히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부터는 예고했던 대로 윤석열 전 총장과 김웅 의원 두 사람에 대한 법적 조치와 함께 김기현 원내대표, 장제원, 권성동 의원까지 포함하여 민형사상 법 조치를 하겠다"며 자신을 '제 2의 윤지오'로 지칭한 야권 인사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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