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화천대유 소유자, '1호 사원' 곽상도 아들에게 물어봐라"
입력 2021-09-17 13:52  | 수정 2021-09-24 14:05
“920억 부담시키니…‘공산당 같다’ 비난”
이낙연 “많은 국민들 의아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곽상도 의원을 포함한 내부자들 먼저 조사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TF를 구성하고 ‘화천대유가 누구의 것이냐라는 공세를 펼치자 역공에 나선 겁니다.

오늘(17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소유자를 알려 드린다”라며 이재명의 성남시에 920억 원 더 뺏긴 분들이 바로 화천대유 소유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제가 최초 협상 때 4500억 수익만 보장받기로 했다가 나중에 920억 더 부담시켰더니 화천대유 당시 사장님이 법정에서 저를 공산당 같더라고 비난하더라”라고 했습니다.

이어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주시기 바란다. 저도 궁금하다”며 화천대유 ‘1호 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님 자제분에게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이 후보는 강득구 의원님이 저도 잘 모르는 내용을 잘 설명했다”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옹호한 경기도의회 의장 출신 강 의원의 글을 공유했습니다.

강 의원은 1조5000억 원 규모의 이 ‘미니신도시 사업은 사실상 최초로 공공개발형식을 접목한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성남시민들께 5500억 원의 공공이익금을 귀속시킨 모범이 될만한 성공사례”라며 이미 검찰이 탈탈 털어 3심 무죄까지 선고된 이 사업을 보수세력이 시비 거는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캠프 남영희 대변인도 지금까지 밝혀진 화천대유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고문 및 직원은 국민의힘 현역 곽상도 의원, 곽상도 의원 아들, 박영수 특검 딸, 새롭게 드러난 권순일 전 대법관”이라며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그 엄청난 수익을 몇 명이 어떻게 나눠 잡수셨는지 곽상도 의원님께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2020년에 생긴 천화동인이라는 곳은 또 뭔가”라며 곽상도 의원님, 혹시 화천대유와 같은 방식으로 돈 놓고 돈 먹는 곳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낙연 상식적이지 않은 일 벌어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후보도 2015년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화천대유가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1153배의 수익을 올린 것에 대해 조금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한데 이어 이 후보 역시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들이 갖고 있는 문제의식은 국민 일반의 문제의식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실제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본선에 올라갈 경우 여러 위험 부담,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화천대유는 당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부터 공영개발로 추진했던 성남시 대장동 일대 92만여m² 녹지 개발 사업에 참여한 업체입니다. 3년간 수백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에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관한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의 다수의견을 낸 적 있습니다. 이에 사실상 상고심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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