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동연 "선거판 비생산적…네거티브·고발 난무"
입력 2021-09-16 10:42 
김동연 대선 예비후보 / 사진 = 매일경제
"네거티브 의혹이 모든 이슈 빨아들여"
"미래 비전·부동산·경제와 민생 담론 실종"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한민국을 새로 세울 수 있는 기회인 대통령 선거판을 이렇게 비생산적으로 흘러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전쟁'이 아니라 '정책경쟁'을 벌여야 우리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16일 김 전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정책선거가 되지 않으면 국민만 피해를 본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언론에 대한 쓴소리도 남겼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개발특혜 의혹을 거론하면서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네거티브,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며 "국민이 정작 관심을 갖는 미래 비전, 경제와 민생, 부동산, 교육개혁과 같은 주제에 대한 이야기나 보도는 실종됐다"고 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내세운 '공통공약추진시민평의회(시민평의회)'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시민평의회는 시민이 주체가 돼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대선 후보간 공통적인 공약에 대해서는 제대로 추진해보자는 취지로 김 전 부총리가 내세운 구상입니다.

김 전 부총리는 "일부 후보들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었다"며 "다른 후보들도 선거전략 차원에서 재보거나 시늉만 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동참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의혹 규명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면서도,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 콘텐츠가 더 비중 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