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근무…이재명 측 "야당 게이트"
입력 2021-09-16 09:36  | 수정 2021-09-23 10:05
곽상도 당선 전 입사해 약 7년 근무
이재명 측 "음해하려는 꼼수 그만두길"

야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특혜 업체로 지목된 화천대유 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근무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재명 측에서 "야당 게이트"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제(15일) 곽 의원 측은 "아들이 지난 2015년부터 화천대유에 다녔고 약 6개월 전쯤 그만뒀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들 곽 모 씨의 구체적인 취업 경위와 퇴사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곽 의원 측은 화전대유 소유주 A 씨와의 친분에 대해서도 "곽 의원이 검사이고 (전직 언론인인) A 씨가 검찰 출입 기자였던 시절 알게 된 게 전부"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A 씨는 곽 의원과 성균관대 동문"이라며 두 사람이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한 시점은 그가 당선되기 전입니다. 곽 의원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첫 당선 됐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지사를 향해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추진한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에 화천대유가 5천만 원을 투자해 수백억 원대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 지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제기된 의혹을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의 최대 치적이 아니라 최대 의혹"이라며 "국민의 역린을 건드린 부동산 특혜의혹에 여당 지지율 선두의 현직 지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대형 사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측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지사 측 김남준 대변인은 "이 지사에게 들이댄 잣대대로 보자면 화천대유 논란의 진실은 야당 게이트이자 전직 검찰·법조기자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를 어떻게든 음해해보려는 저질 꼼수는 그만두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들은 빨리 사과하라.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말로 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지사도 해당 의혹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 환수 사업인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억측과 곡해, 왜곡 보도, 네거티브를 넘어선 마타도어가 난무하다"며 "대장동 개발 사업은 민간 개발 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 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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